삶에 이별을 걸어두고
'함께 있다는 것'
사람은 저마다 업이 다르기 때문에
생각을 따로 해야 되고
행동도 같이할 수 없다.
인연에 따라 모였다가
그 인연이 다하면
흩어지기 마련이다.
물론 인연의 주재자는
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.
늘 함께 있고 싶은
희망사항이 지속되려면,
서로를 들여다보려고만 하는 시선을
같은 방향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.
서로 얽어매기보다는
혼자 있게 할 일이다.
현악기의 줄들이
한 곡조에 울리면서도
그 줄은 따로 이듯이,
그런 떨어짐이 있어야 한다.
글 /법정 스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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