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밥 한 숟가락

생활의 지혜/감동적인 글

by (주) 오케이오 2022. 11. 28. 10:4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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밥 한 숟가락

 

1997년 12월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외환위기가 발생하며

국제통화가 금(IMF)으로부터 구제금융 받았을 때입니다.

많은 회사가 부도났고 많은 가장은 실직을

당해야 했습니다.

 

그러다 보니 새 학기가 시작되는 학교에서는

자연스레 점심 도시락을 못 싸 오는 친구들이

하나, 둘씩 늘어났습니다.

 

저희 아버지께서 다니셨던 회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.

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인수한 회사에서 아버지를 

다시 고용해주셨고 덕분에 저는 도시락을

싸갈 수 있었습니다.

 

그러던 어느 날, 저희 반 담임 선생님께서는

도시락도 못 싸 오는 친구들이

상처받거나  따돌림을 당하진 않을까 마음이 쓰이셨던지

이런 제안을 하셨습니다.

 

"우리 밥 한, 두 숟가락씩만

서로 나누도록 하자구나."

 

반 친구들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

한, 두 숟가락 씩 모으지 4~5명이 먹을 수 있는

양이 나왔습니다.

 

그렇게 밥을 모아 도시락을 못 싸 온 친구들과

다 같이 나눠 먹었습니다.

 

힘들었던 그 시절

우리 반에 도시락을 못 싸 오는 친구는 있었지만

도시락을 못 먹는 친구는 없었습니다.

 

 

모두가 어려웠지만 따뜻한 정과 나눔이 있었기에

극복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.

 

내가 가진 작은 것이 누군가에게는

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
 

 

# 오늘의 명언

혼자 가면 빨리가고, 함께 가면 멀리 간다.

- 아프리카 속담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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